- 2026.08.19
구조활동
학대, 유기, 재난 등 위기에 처한
동물의 안전을 지키고 회복 지원
- 2026.08.31






동물자유연대에는 매년 천여 건의 구조 요청이 접수됩니다.
불길 속에 남겨진 동물, 불법 사냥도구에 피부가 찢긴 동물, 짧은 목줄에 의해 상처를 입은 동물 등 구조를 기다리는 이유는 모두 다르지만 한 가지는 같습니다.
구조 후 병원에 이송되는 시간이 생명을 좌우한다는 사실입니다.
구조가 하루만 늦어져도 회복할 수 있었던 상처가 영영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되기도 하고, 작은 시간 차이로 생명을 잃는 일도 발생합니다. 그래서 동물자유연대는 전국에서 접수되는 "위기동물" 제보에 가능한 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난히 무더웠던 올해 여름, 동물자유연대는 한 시민의 제보를 받고 '웅이'를 구조했습니다. 제보자님의 마당에는 고양이들을 위한 급식소가 마련되어 있었고, 웅이도 가끔 이 곳을 찾아와 밥을 먹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웅이는 목덜미와 턱의 피부가 크게 뜯겨 나가 근육이 보일만큼 깊은 상처를 입은 채 나타났습니다. 고양이들끼리 다투다 다쳤거나 야생동물또는 개에게 물린 것으로 보이는 상처였습니다. 피부가 찢어져 피가 흐르는 상태에서도 웅이는 마당에 나타나 급하게 밥만 먹고 이내 모습을 감추곤 했습니다. 제보자님은 웅이가 다시 오기를 애타게 기다렸고, 며칠 후 죽은 줄 알았던 웅이는 비쩍 마르고 기력이 떨어진 모습을 다시 나타났습니다.
사람조차 견디기 힘든 푹푹 찌는 날씨 속에서 웅이의 상처는 빠르게 악화되고 있었습니다. 다친 부위에서는 이미 조직이 썩는 듯한 심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고, 벌레까지 꼬이고 있었습니다. 숨소리마저 점점 거칠어지는 것을 본 제보자님은 웅이를 당장 붙잡고 싶었지만, 섣불리 포획을 시도했다가 경계심만 높여 다시는 나타나지 않을까 염려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썩어가는 상처를 안고 나타난 웅이를 보곤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었습니다. 구조가 조금만 더 늦어졌거나 치료비에 대한 부담으로 가까운 동물병원으로 가지 못했다면, 웅이는 상처의 감염이 전신으로 퍼져 패혈증으로 이어졌거나 극심한 고통 속에서 생을 마감했을지도 모릅니다.
웅이처럼 위급한 동물에게 구조 직후의 빠른 병원 이송과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입니다.
위기동물들이 치료받을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함께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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