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쓰담쓰담] 길고양이 급식소 앞에서 발견된 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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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담쓰담] 길고양이 급식소 앞에서 발견된 라라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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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1.08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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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급식소에 아기 고양이가 버려져 있었습니다. 태어난 지 3주 정도 된 아주 작은 어린 고양이였는데 움직임이 거의 없고 눈도 제대로 뜨지 못했습니다.

누군가가 고의로 유기한 것인지 낙오된 새끼를 가엾게 여겨 데려다 놓은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대로 두면 생명이 위태로울 것 같아 구조를 결정했습니다.


입원 후 며칠간은 강제급여를 해야 했습니다. 3~4일이 지난 후부터는 아주 조금씩 스스로 밥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상태가 호전되는가 싶더니 갑자기 호흡이 불안정해졌습니다. 숨 쉴 때마다 배가 들썩거리는 것으로 보아 흉수가 찬 것 같았고, 복막염이 의심되었습니다.

아기 고양이가 너무 어려서 쇼크가 올 가능성도 고려해야 했지만 지켜볼 수만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급히 흉수천자를 진행했고, 기특하게도 아기 고양이는 잘 이겨내 주었습니다.

다행히 복막염은 음성이었습니다. 엑스레이를 촬영하며 지켜본 결과 조금 남아 있던 흉수도 깨끗하게 사라졌고 알부민 수치도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병원에서는 구조 전 영양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생긴 저알부민혈증이 흉수의 원인이었던 것 같다고 했습니다.

라라라고 이름 붙인 이 아기 고양이는 입양을 전제로 임시보호하는 곳에서 가족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라라는 매사 호기심 넘치고, 밥도 가리지 않고 잘 먹는 건강한 아기 고양이 본연의 모습으로 지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