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구호/지원

학대, 유기, 재난 등 위기에 처한
동물의 안전을 지키고 회복 지원

[쓰담쓰담] 9년 넘은 길 생활 잘 버텨줘서 고마워 체다

체다는 두 곳의 밥자리 사이를 오가며 길생활을 했지만, 6년동안 해당 영역을 지키며 안정적으로 지내던 아이였습니다. 다른 고양이들과 큰 마찰 없이 지내며 특히 어린 고양이들에게는 먼저 양보하는 성격이었습니다.

그러나 밥자리 한곳을 없애야 했고, 체다가 나이가 들자 다른 고양이들에게 밀려나는 모습이 자주 보였습니다. 예전처럼 여유롭게 밥을 먹지 못하고, 주변을 계속 살피며 급하게 먹거나, 먹다가 도중에 포기하는 날도 늘어났습니다.

어느 날부터는 한쪽 귀가 꺾인 상태로 있는 것이 눈에 띄었고, 그 모습에 구조자는 걱정이 커졌습니다. 날씨는 점점 추워지고 체다의 건강은 더 나빠지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밥을 먹는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지고, 잘 씹지 못하는 것 같은 모습이 자주 보여서 구내염이 의심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체다가 길에서 건강을 회복하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구조를 결심했습니다.

병원에서 체다는 구내염이 심각했고 전발치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꺾인 귀는 외상이 아니라 심한 귀 진드기 감염이 원인이었고 염증 수치도 정상 범위를 크게 벗어나 있었습니다.

체다는 고양이들과는 원만하게 지냈지만 사람 손을 거의 타지 않았기 때문에 구조 후 바로 수술을 진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보호하며 충분히 안정시키고, 체력을 회복한 뒤 수술하기로 했습니다.

체다는 생각보다 빨리 환경에 적응했습니다. 구조자의 반려묘 두 마리와도 큰 문제없이 잘 지냈습니다. 사람에 대한 경계심은 여전했지만, 따뜻한 실내에서 체력 회복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컨디션이 회복된 후 수술을 진행하였습니다. 예상보다 염증이 심하고 출혈이 많아 안전을 고려해 송곳니 4개를 제외한 나머지를 발치했습니다. 수술 후 체다는 체중도 늘고 염증 수치도 모두 정상 범위로 돌아왔습니다. 귀 진드기 감염 역시 완전히 치료되었습니다.

이제 체다는 따뜻한 집에서 두 마리 고양이들과 새벽에는 함께 뛰어놀고 낮에는 창밖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체다는 제 손길을 완전히 허용하지는 않지만, 곁에 와서 앉기도 합니다. 체다 나이가 9살 정도 된다고 하는데 그 오랜 시간 길에서 버텨온 것이 기특하고 또 감사합니다. 앞으로 체다의 남은 삶은 제가 책임지고 돌볼 거예요. 남아 있는 송곳니 4개도 체다의 상태를 봐서 치료할 예정입니다.“






 




댓글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