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야생동물

[쉽게 알아보는 동물 용어 사전] 라쿤이 '생태계위해우려 생물'이라고요?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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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0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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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부터 소 개구리 같은 외래생물이 우리 생태계에 끼치는 문제는 꾸준히 제기되어 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쿤과 같은 외래생물의 무분별한 수입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생태계 교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외래생물 수입에 있어 놀라운 사실이 한 가지 있습니다. 멸종 위기종이 아니면 수입 과정에서 육안 검진만 할 뿐 별다른 허가 절차 없이 국내로 들어오고 있다는 점인데요, 반입 이후에도 특별한 관리 체계나 규정은 전무합니다.

야생동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실내 동물원과 야생동물체험카페 등의 유사 동물원이 늘어나고 있지만 야생동물 관리 규정도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생태계위해우려 생물이 된 라쿤 역시 국내 번식과 개인 분양까지 이루어지는 등 그 개체수는 날로 늘어가고 라쿤이 탈출하거나 유기하는 일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뉴트리아도 라쿤도 인간의 필요와 유희를 위해 국내로 유입된 동물입니다. 수입 절차와 관리규정 없이 마구잡이로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된 외래생물들은 적절한 관리도 받지 못한 채 찬밥 신세가 되기 일쑤이고 때로는 비인도적인 방법으로 생을 마감합니다. 환경부는 무분별한 야생동물 수입 규제 및 유입된 야생동물에 대한 적절한 관리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합니다. 

 🔎더 알아보기
💁 생태계위해우려 생물로 지정되면 유기동물보호소에 입소가 안 되나요?

라쿤은 귀여운 외모로 많은 사람에게 인기를 끌면서 동물카페 같은 체험형 유사 동물원 뿐 아니라 개인에게도 분양되고 있습니다. 종종 탈출하거나 유기된 라쿤들은 도심 곳곳에서 포획되어 보호소에 입소하는데요. 환경부 확인 결과, 생태계위해우려 생물은 제거 대상으로 취급되어 폐사 처리가 원칙이기에 원칙상 라쿤은 보호소 입소 대상은 아니라고 합니다. 하지만, 환경부는 라쿤의 경우 소유주가 있을 경우를 대비해 보호소 인계를 유도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 키우던 라쿤을 잃어버렸는데, 저 모르게 안락사 될 수도 있는 건가요?

유기동물보호소에서 라쿤의 입소를 거절할 경우 바로 폐사처리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환경부에 따르면, 생태계 교란종으로 분리된 뉴트리아의 경우 약물을 이용한 인도적 처리가 아닌 몽둥이를 이용해 폐사 시키기도 한다고 하는데요. 라쿤의 폐사처리 방식 역시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합니다. 생태계위해우려 생물이라 할지라도, 인도적인 방식의 처리가 이루어져야 하며 구체적인 방식 또한 하루 빨리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