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민원요청]아픈 길고양이 돌보는 개인활동가에 경고문 붙인 광명시

길고양이

[민원요청]아픈 길고양이 돌보는 개인활동가에 경고문 붙인 광명시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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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1.2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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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학대가 의심되는 지역에서 학대 방지를 위한 노력은 하지 않고, 되려 아픈 고양이 사료 급여를 쓰레기 투기 취급한 광명시에 개선을 촉구합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18일, 경기도 광명시에서 다리가 끈에 묶여 퉁퉁 부어있던 고양이 ‘보름이’를 구조했습니다. 구조 현장에는 피가 흥건했고, 동물의 몸에서 뜯긴 털뭉치가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몇 차례 현장에 방문한 끝에 고양이는 구조에 성공해 치료를 받고 있지만, 구조 후에도 활동가들은 마음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동물자유연대가 구조 현장에 도착하자 주민들은 입을 모아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한 사람이 고양이를 싫어하다 못해 혐오하며,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제보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서는 이전부터 보름이 외에도 다친 고양이가 발견되었고, 급식소가 반복적으로 훼손되었다고 합니다. 경고라도 하는 것처럼 동네고양이 학대는 범죄행위라는 내용을 담은 ‘동물자유연대 급식소 스티커’ 역시 보란듯이 찢겨 있었습니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해당 지역에서 동물 학대를 막기 위한 광명시 동물보호 담당 부서의 조치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보름이를 돌보던 개인 활동가가 광명시 동물보호 담당 부서에 구조를 요청하고 학대 위험을 호소했음에도 시에서는 한 차례 현장 방문 후 “입증할 증거가 없으면 우리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민원이 들어오니 급식소를 옮겨라”라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심지어 얼마후 길고양이 급식소에는 사료 급여를 쓰레기 투기에 빗대며 급식소를 폐기물 취급하는 광명시의 경고문과 현수막이 부착됐습니다. 매일 급식소 주위를 깨끗하게 쓸고 닦으며, 담배꽁초나 일회용 컵 등 남들이 버린 쓰레기까지 치우면서 급식소 위생을 관리해왔던 개인 활동가는 졸지에 폐기물관리법을 위반하는 사람처럼 취급받았습니다.

상처입은 몸을 이끌고 하루하루를 버티는 고양이가 계속 눈에 밟힌 제보자가 광명시 동물보호 담당 부서에 “아픈 고양이에게 하루 한끼라도 밥을 주게 도와달라”며 간청했지만, 광명시 동물보호 담당 부서는 고양이 구조도, 급여를 지속할 방안을 모색하려는 노력 조차 없었습니다. 하다못해 인근 지역에 동물 학대를 금하는 현수막 한 장 걸어주지 않았습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동물자유연대가 광명시 동물보호 정책 현황을 확인하기 위해 전화 통화를 시도하자 담당자는 “내게 캣맘 편만 들라는거냐, 시에서 설치한 급식소 민원 처리도 바쁜데 개인이 설치한 급식소까지 어떻게 관리하라는거냐”면서 반박했습니다. 학대 위험 지역이라면 동물 학대 예방과 동물 보호를 위해 시에서 조치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도 “우리는 법대로만 한다”면서 명확한 대답을 회피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동물 학대 위험 지역에 학대 방지를 위한 예방 조치를 요구하고, 개인 봉사자가 동물 돌봄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행정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지극히 기본적이고 당연한 책무를 요구했음에도 고작 누구의 ‘편’을 들어달라는 생떼처럼 받아들이는 광명시 동물보호 담당 부서의 안일함과 편협함에 무척이나 유감스럽습니다. 무엇보다 지역 동물에게 최소한의 안전 망이 되어주어야 할 동물보호 담당 부서의 인식 수준 조차 이러한 광명시에서 생명 존중을 기반으로 한 정책이 가능할지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지자체가 제 책임을 외면하는 동안 현장에서는 수많은 동물들이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했고, 이들을 지키려 노력했던 시민들은 상처받았습니다. 동물자유연대가 보름이를 구조한 뒤에도 그곳에는 아직 수많은 보름이들이 위태로운 목숨을 지켜내기 위해 매일 애를 쓰고 있습니다. 일선을 담당하는 행정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비극은 반복될 것입니다.

광명시 동물보호 정책이 근본적으로 개선되고, 광명시 동물보호 담당 부서가 적극적 책임을 다하도록 모두 함께 개선을 요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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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학대가 의심되는 지역에서 학대 방지를 위한 노력은 하지 않고, 되려 아픈 고양이 사료 급여를 쓰레기 투기 취급한 광명시에 개선을 요구합니다!

광명시 동물보호 담당 부서는 다친 길고양이가 여럿 발견되고 급식소 훼손이 반복되는 등 동물 학대 위험이 있는 지역에 대한 신고를 접수하고도 학대 방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민원을 이유로 사료를 쓰레기 투기와 빗대고 급식소를 폐기물 취급하며 철거를 요구했습니다.

동물보호 담당 부서라면 광명시의 동물들과 그들을 돌보는 시민들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여기며 정책을 개발하고 시행해야 함에도 학대 위험 지역에서조차 아무 조치를 하지 않은 광명시 동물보호 담당 부서의 태도는 명백한 업무 태만입니다.

광명시는 지금이라도 동물 보호와 생명 존중을 일순위로 한 행정을 통해 동물보호 담당 부서로서의 적극적 책임을 다하기를 촉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