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묘한 잡담회]우리의 연결은 동네고양이가 디딜 언덕이 되어

길고양이

[묘한 잡담회]우리의 연결은 동네고양이가 디딜 언덕이 되어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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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1.2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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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 16, 동물자유연대와 돌봄활동가들이묘한 잡담회에서 만났습니다. 동네고양이의 삶이 혹독하길, 따뜻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우리의 연결과 돌봄 가이드라인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서였습니다.



나에게 동네고양이 돌봄이란 000이다



사전에 미리 질문했던 내용입니다. 답변해주신 내용을 활동하는 지역에 붙일 있도록고양이 지도 설치했고, 각자 자신의 답변을 골라 붙이며 지도를 완성해 나갔습니다.



돌봄활동가들은 동네고양이 돌봄에 대해직업보다 중요한 본업이나이웃이기 때문에 당연한 이라고 이야기했고, 하나의일상으로 여기고 있었습니다. ‘책임감이라고 답변주신 분도 여럿 있었습니다. 서로의 답변을 읽어보며 동네고양이 돌봄이 각자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 일로 자리잡고 있는지 엿볼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서로 인사를 나누는 도구로고양이 빙고 진행했습니다. 다른 이들과 함께 돌보는 사람, TNR 직접해본 사람 서로 질문하고 소개하며 모두 많이 웃는 시간이었습니다. 각자에 대해 나누는 것만으로도 연결된 기분을 느낄 있었고, 우리가 시도하는 연결이 어디를 향하고 있고 얼마나 중요한지를 떠올릴 있었습니다.



번째 토론은우리의 연결은 가능할까라는 주제로 진행했습니다. 행복했고 힘들었던 순간을 나누고 우리의 연결을 위한 교류와 정보 공유, 같이 해볼 있는 활동들을 상상해보았습니다.



돌봄활동가들이 꺼내놓은 고충과 슬픔은 컸습니다. 민원에 시달리며 밥자리를 옮겨다녀야 했고, 돌봤던 고양이가 로드킬을 당하거나 사라지고 사망하는 일을 겪어야 했습니다. 반면 행복은 소소한 순간에서 찾을 있었습니다. 말끔히 비워진 밥그릇을 때나 고양이가 나를 알아보고 다가오는 모습같이 작지만 소중한 순간은 숱한 고달픔을 물리치고 돌봄을 지속하게 만드는 힘이었습니다.



비슷한 경험과 생각을 나누는 동안 연결에 대한 바람은 커져갔습니다. 많은 돌봄활동가가 정기 모임이나 네트워크의 필요성을 역설했고, 여럿이 함께 하는 돌봄을 바랐습니다. 또한 안정적인 활동을 지속하기 위한 돌봄활동가 인증제, 길고양이 거주권을 보장하는 법적 보호망 정책에 대한 의견도 오갔습니다.



두번째 토론에서는 정부가 제작한 <길고양이 돌봄 가이드라인> 현장에서 보다 실효성있게 활용되기 위한 방안을 고민했습니다. 특히 여러 의견이 존재하는 급여 TNR 방식과 고양이 생존을 위협할 있는 이주 방사 등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밥그릇 수거에 대해서는 개체 파악과 관리를 위해 그릇을 바로 수거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던 반면, 갈등의 원인이 있으므로 고양이가 급여한 치우는 적절하다는 의견도 있는 상황에 따라 다양한 입장이 존재했습니다. 반면 이주방사에 대해서는 무단방사가 신종 학대로 악용되는 만큼 재개발과 같은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면 엄격히 규제해야 한다는 데에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부득이한 이주 방사의 경우 계류장을 설치해 3 이상 머무르게 해야 한다는 제안도 주셨습니다. 현장에서 많은 상황을 접하는 돌봄활동가가 무단 방사의 위험을 몸으로 느끼는 만큼 이에 대한 규제책이 시급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번의 행사를 통해 동네고양이와의 공존을 위한 뾰족한 해결법이나 속시원한 대안이 하고 나타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같은 마음으로 울고 웃는 사람들의 만남을 통해 서로에게 힘을 전하는 시간은, 우리가 다시 몸을 일으켜 활동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것입니다.



인간만을 위한 세상에서 스스로 생을 이어가기 힘들어진 동네고양이는 생존의 일부를 인간에게 기대기도 하지만, 자신의 삶을 의지대로 꾸려나가는 당당하고 주체적인 존재입니다.



동물자유연대는 동네고양이가 일방적인 보살핌을 받는 대상이 아닌, 우리와 같은 생활영역을 공유하는 어엿한 이웃으로서 공동체에 받아들여지기를 바랍니다. 돌봄활동가 역시 고양이 엄마, 아빠가 아니라 이웃의 나은 삶을 지지하고 지원함으로써 사회적 역할을 해내는 존재로 인정받아야 합니다.



그러한 고민에서 시작된묘한 잡담회 우리의 연결과 이웃의 행복한 일상을 향한 출발점이 되길 바랍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이러한 움직임이 계속 시도되고 확산될 있도록 돌봄활동가들과 함께, 그리고 시민들과 함께 연결에 같이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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