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야생동물

[성명서]마린파크 마지막 돌고래 '화순이' 죽음을 규탄한다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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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1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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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파크 마지막 돌고래 '화순이' 죽음, 남겨진 23마리 고래류 생존 대책 마련하라!


지난 8월 13일, 결국 마린파크 마지막 남은 돌고래 ‘화순이’가 죽었다. 올해 3월 마린파크에서 ‘낙원이’가 죽은지 불과 5개월만의 일이다. 이로써 시설에 반입한 8마리 돌고래를 모두 죽게 만든 마린파크는 명실상부한 ‘돌고래 무덤’으로 이름을 올렸다. 두 마리 남은 돌고래 중 ‘낙원이’가 죽고 ‘화순이’만 홀로 남았을 때 시민단체들은 마지막 생존 돌고래 ‘화순이’라도 살려달라고 절박하게 간청했다. 그럼에도 마린파크는 ‘화순이’를 살릴 방안을 마련하는 대신 마지막까지 ‘화순이’를 수조에 가둔 채 체험 프로그램에 이용했고, 결국 돌고래를 모두 죽인 뒤에야 마린파크에서 행해지는 돌고래의 비극이 막을 내렸다. 

자아를 인식하는 동물을 생태적 환경에 역행하며 강제 노역으로 착취한 마린파크의 돌고래 체험 프로그램은 사회적인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마린파크는 2020년 8월부터 2021년 3월까지 8개월 사이 무려 3마리의 돌고래가 죽어나갈만큼 환경이 열악했다. 사회적 동물인 돌고래 ‘화순이’가 동료의 죽음을 차례로 목격하고, 홀로 시설에 갇혀 체험에 이용당하는 삶을 오래 버틸 수 없음은 자명한 사실이었다.

 

이에 동물자유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화순이’ 방류를 위해 일인 시위와 서명 운동 등을 이어오며 마린파크의 조속한 결단을 요구했다. 그러나 돌고래 착취에만 급급한 마린파크는 끝까지 자신의 책임을 외면했고, 비좁은 수조에 홀로 남은 ‘화순이’는 체험 프로그램에 강제 동원되어 외로이 죽음에 이르렀다. 


역설적이게도 죽어야만 그 몸이 자유를 얻게 되는 수족관 돌고래들의 비극은 하루속히 종식되어야 한다. 자아를 인식하는 동물이 야생의 자연에서 살다가 잡혀와 비좁은 수족관에 갇혀 인간의 오락거리로 낙인된 삶은,  쇠사슬 족쇄가 채워져 착취당하던 인간 노예의 삶과 다를 바 없다. 이 지경이 되도록 방치한 우리 사회는 돌고래 수족관, 체험프로그램을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


불행 중 다행스럽게도 이제 더 이상 국내 수족관에 고래류 신규 반입은 불가능 하다. 지금까지 수족관에서 감금, 체험에 이용당하다 목숨을 잃었던 수많은 고래들의 희생으로 얻어낸 결과다. 그러나 국내 수족관에 남아있는 고래류의 불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벨루가와 돌고래를 강제로 끌어안고 입을 맞추며, 그들의 등에 사람을 태우고 수영시키는 체험 시설 거제씨월드를 비롯하여 국내 6곳의 시설에 총 23마리 고래들이 여전히 전시, 체험에 이용되고 있다. 이대로 수수방관한다면 전시 시설에 남겨진 23마리 고래류의 참담한 죽음 역시 멀지 않은 일이다. 


홀로 외로이 죽어가면서도 사람들 손에 붙들려 강제로 체험에 동원되고 사람을 태운 채 비좁은 수조를 버텨야 했던 ‘화순이’에게 애도를 표한다. 마린파크의 마지막 한 마리 돌고래라도 바다에서 자유를 맞이하기를 간절히 바랐던 우리는 침통한 심정으로 ‘화순이’를 보낸다. ‘화순이’의 서러운 삶과 죽음을 상기하며, 동물자유연대는 국내 곳곳에 감금되어있는 고래류의 생존을 위해 아래와 같이 촉구한다. 


- 거제씨월드는 돌고래 체험 프로그램 즉시 중단하라!

- 한화와 울산 남구청, 호반건설(퍼시픽 리솜)은  돌고래/벨루가 방류에 즉시 응하라!

- 국회는 동물원수족관법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하라!

- 해양수산부는 바다 쉼터 조성을 비롯하여 고래류 방류 대책 적극 수립하라!






댓글


이경진 2021-08-19 12:57 | 삭제

방류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