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민원 요청] ‘구조’를 핑계로 한 고양이 ‘감금’. 치료 끝난 고양이를 마라도로 돌려보내라!

길고양이

[민원 요청] ‘구조’를 핑계로 한 고양이 ‘감금’. 치료 끝난 고양이를 마라도로 돌려보내라!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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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2.2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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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 전화>

문화재청: 042-481-4600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 042-481-4980 제주특별자치도: 064-710-2001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064-710-6640



동물자유연대는 문화재청이 일방적으로 강행하고 있는 마라도 고양이 반출과 관련하여 뜻을 함께 하는 연대 단체들과 ‘철새와 고양이 보호 대책 촉구 전국행동’을 조직,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지난 2월 11일, 구조라는 명목으로 마라도에서 내보내진 뒤 치료가 끝난 지금까지도 병원에 갇혀지내는 4마리 고양이 반환 요청을 위해 민원 액션을 시작합니다.

‘철새와 고양이 보호 대책 촉구 전국행동’(2.23. 현재 48개 단체 참여. 접수 진행 중)은 2월 20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반출 후 고양이 보호 방안을 확인하기 위해 제주 도청과 면담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제주도는 아직 문화재청으로부터 구체적인 사항을 전달받지 못했다며 보호 시설과 관련해 논의된 바 없다는 답변을 전했습니다. 제주도는 보호 공간을 마련할 때까지 반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했지만 문화재청은 당장 2월 중에 고양이를 마라도에서 내보내겠다고 합니다. 이처럼 기본적인 사항 조차 관계 기관 간의 입장이 다른 모습을 보면서 마라도 고양이 반출 조치에 대한 우려는 깊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현재 제주에는 구조 명목으로 마라도에서 데리고 나온 고양이 네 마리가 갇혀 있습니다. 협의체 논의 당시 심각한 건강 이상이 없는 고양이 구조에 대해 반대 의견을 제기했음에도 문화재청은 구조를 이유로 고양이들을 섬 밖으로 데리고 나왔습니다. 이후 네 마리 고양이를 마라도 밖으로 데리고 나온 것에 대하여 일방적으로 반출을 강행했다는 비난이 일자 문화재청은 아픈 고양이를 치료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치료가 끝난 고양이들은 다시 원래 살던 곳으로 돌려보내야 맞습니다.

하지만 작은 상처나 감기 등과 같이 소소한 이유로 병원에 옮겨진 고양이들은 치료가 필요없는 지금까지도 갇혀 있습니다. 열흘 넘게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심지어 그 중에는 보호자가 있는 고양이까지 포함돼있어 보호자와 마라도 이장이 마라도로 다시 데리고 와달라는 요청을 했으나, 문화재청은 ‘구조’를 핑계로 건강한 고양이를 ‘감금’ 중입니다. 문화재청이 반출을 강행하기 위한 수단으로 구조를 내세우는 건 아닌지 의문을 지울 수 없습니다.

직접 가서 만나본 고양이들은 한 눈에도 건강해보였고, 병원 역시 입원이 필요한 중대 질병이 아니라는 의견이었습니다. 갇힌 고양이들은 모두 극도의 스트레스로 불안한 모습이었고, 사람 손에 키워진 녀석들은 사람의 손길과 애정을 갈망했습니다. 성격은 제각각이어도 네 마리 모두 감금에 따른 정신적 고통은 극심한 상황입니다.

구조라는 이름으로 데리고 나온 고양이들조차 이 지경인 상황에서 마라도 고양이 반출이 본격화된다면 수십 마리 고양이들은 어떠한 처지에 놓일까요?

어떤 종의 동물이 보호받을 가치가 있는지 선택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존재하는 모든 생명은 그 가치가 있고, 존중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의 생태에 가장 치명적인 위협을 가하는 요인인 인간으로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바른 방향을 찾아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 방향이 특정 종에 대한 혐오나 배척이 아니어야 한다는 건 지극히 당연합니다.

건강한 고양이들을 계속 붙잡아둔다면 문화재청이 내세우는 구조는 핑계에 불과할 뿐, 실상은 생명을 볼모로 잡아두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문화재청은 조속히 네 마리 고양이를 원래의 집으로 돌려보내야 합니다.

전국행동은 어떠한 동물도 불필요한 고통을 겪지 않도록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제대로 된 협의를 시작할 것을 제안합니다. 그 출발점으로 네 마리 고양이부터 원래의 집으로 돌려 보낼 것을 요구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엄청난 고통에 시달리고 있을 고양이를 돌려보내고, 제대로 된 협의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함께 요구해주세요!

<민원 예시>

구조를 핑계로 가두고 있는 마라도 고양이 네 마리 집으로 돌려보내주세요!

문화재청은 안전한 보호를 전제로 마라도 고양이를 반출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보호 방안은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난 2월 11일 구조를 이유로 마라도에서 데리고 나온 고양이들을 치료가 끝난 지금까지도 감금 중입니다. 그 중에는 심지어 보호자가 반환을 요구한 고양이도 있지만, 여전히 고양이들은 장기간 병원에 갇혀 지내며 극심한 스트레스와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 행태가 반출을 강행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면 문화재청과 제주도는 지금 당장 고양이들을 원래의 집으로 돌려보내기를 요구합니다.

또한 통보와 강제만 있었던 협의체를 중단하고 원점에서 협의를 다시 시작할 것을 요구합니다. 어떤 생명도 가치는 다르지 않습니다. 모든 생명이 자신의 가치를 존중받을 수 있도록 올바른 협의체 구성과 운영을 촉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