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개식용 철폐] '구포개시장 업종전환 TF’ 발족을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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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식용 철폐] '구포개시장 업종전환 TF’ 발족을 환영한다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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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2.0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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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포개시장 업종전환 TF’ 발족을 환영한다


성남 모란시장과 함께 개식용으로 악명을 떨치던 구포개시장 철폐를 위한 ‘민주당 부산시당 구포개시장 업종전환 TF’가 이달 19일 발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부산 북구에 위치한 구포시장 가축지회는 구포개시장 상인들의 업종전환 요구안을 담은 조건부 동의안을 지난 8일 민주당 부산시당 구포개시장 업종전환 TF에 제출했다. 시장 현대화를 위해 현재 영업을 대체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면 전업과 폐업에 동의한다는 내용이다. 상인들은 대부분 20년 넘게 점포를 운영해 온만큼 그동안 폐업에 반대해왔지만 반려동물 인구의 증가와 맞물려 개를 섭취하는 인구가 급감하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감지하고 변화에 동참하기로 한 것이다. 동물자유연대는 이러한 결정을 적극 환영하며 상인들의 업종전환 결심을 지지한다. 

이는 수많은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개시장 철폐를 위한 목소리를 내온 결과로 그동안 동물보호단체들은 ‘전통 재래시장’이라는 미명 하에 구포시장 내 존속해 온 개고기 업소들이 반려동물인 개를 철창에 가둬 전시·도살하는 행태에 대해 중지를 요청해왔다. 또한 여러 현행법에 저촉되며 보는 이로 하여금 혐오감을 주는 시설에 대한 시정요구 역시 주장해왔다. 동물자유연대는 부산 동물학대방지연합과 함께 지난 5월부터 북구청 관계자와 북구 국회의원 그리고 가축지회장과 수차례 면담을 통해 구포개시장 철폐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적극적인 해결방안 도출을 위해 북구청장 면담을 통한 북구청 TF팀 구성을 촉구하였다. 특히 동물자유연대는 개시장 폐쇄를 위한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북구청 TF 외에도 정치권 차원의 논의 테이블이 필요하다고 여겨 구포시장 철폐를 민주당 부산시당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피력 후 부산시당 내에 TF팀 마련을 제안했다. 그 결과 12월 19일 더불어 민주당 부산광역시당에서 ‘구포개시장 업종전환 TF팀’이 발족하기에 이르렀으며 동물자유연대는 부산 동물학대방지연합과 함께 TF팀 참여 단체로써 구포개시장의 원활한 업종전환 및 현대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다만 TF 발족은 시작점일 뿐, 실제 개시장 철폐를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먼저 상인들이 요구한 조건에 대해 면밀한 검토와 현실적이면서도 합리적인 대안들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부산광역시와 상인, 동물보호단체들 간 업종전환을 위한 합의점 도출은 지금까지 협상테이블을 마련하기까지 투자한 노력과 기간보다 지난하고 고된 여정일 수 있다. 그러나 개식용을 위해 구포개시장에서 이루어져 왔던 동물학대와 이를 반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민주당 부산광역시당은 부산시 및 북구청과의 협의를 통해 개시장 상인들의 전업을 지원하고 시장 현대화 및 활성화를 위해 인내심을 갖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상인들은 북구 경제 생태의 한 축을 담당하는 구포시장의 명성에 걸맞게 논의테이블에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는 동시에 개식용으로 인한 동물학대와, 악취, 소음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정노력을 병행할 것을 요구한다. 동물자유연대 또한 구포개시장의 업종전환을 위한 대안책이 조속히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며, ‘민주당 부산시당 구포개시장 업종전환 TF’에서 합의가 원활하게 이루어져 이 땅에서의 개식용 종식에 있어 초석이 되길 기원한다.



2017년 12월 8일

동물자유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