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야생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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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상업적 목적을 위해 전시하는 동물원과 수족관에 반대합니다. 전시환경 개선으로 동물 복지를 증진시키고 동물쇼, 체험전시 등으로 동물에게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주는 일을 중단시키기 위한 캠페인 및 입법 활동을 전개합니다.
[성명서]자유를 찾아나선 어린 곰 빠삐용의 죽음, 마지막 존엄을 보장하라!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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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1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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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찾아나선 어린 곰 빠삐용의 죽음, 마지막 존엄을 보장하라!
지난해 11월 22일 용인의 곰 농장에서 탈출한 5마리 곰 중 지금까지 행방이 묘연했던 곰 한마리가 지난 간밤에 발견되어 사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5개월 가량 인근 산에서 먹이활동을 하며 적응해왔던 어린 곰이 결국 사살됨으로써 곰탈출 사건이 마감되어 동물자유연대와 시민들은 비탄을 금할 수 없다.
동물자유연대는 이런 비극적인 상황이 재발되지 않도록 사육곰 관리와 구호 대책에 정부의 더욱 적극적인 대안 마련을 요청하는 바이다.
하지만 우리를 더욱 가슴 아프게 하는 것은, 자유를 찾아 나간 어린 곰이 사살돼 돌아온 것 못지않게 그 사체를 랜더링 업체로 보내어 처리하게 된다는 사실에 더욱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
이에 동물자유연대는 환경청이 어린 곰 빠삐용의 사체를 랜더링으로 처분토록 하지 않고 시민들의 애도 가운데 빠삐용을 영원한 자유의 안식처로 보내는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한다.
한편 동물자유연대로서는 해당 농장주 소유 90여 마리의 곰들을 구호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던 중에 빠삐용의 사살 소식을 전달받게 돼 더욱 유감스럽다.
동물자유연대는 농장주 구속 직후부터 담당기관인 환경부, 환경청 등 관계자들과의 협의를 진행하는 동시에 현장에서 급여를 담당하는 관리 단체와의 소통을 통해 곰들의 관리 현황을 모니터링하며 곰들에 대한 구호 대책을 논의 중에 있었다.
탈출한 빠삐용를 수색하던 중 장기간 발견되지 않자 수색을 임시 중단했던 한강유역환경청은 탈출 곰이 겨울동안 동면에 들어갔다가 기온이 오르자 다시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동물자유연대는 3월 29일 성명서를 통해 탈출한 곰의 생포와 더불어 해당 농장으로의 반환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동물자유연대는 탈출 후 수 개월을 자연에서 적응하며 지내온 사육곰에게 ‘빠삐용’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그가 자유를 찾기를 간절히 기원했다.
동면을 해본적도, 배운적도 없는 곰이 야생에서 자연스럽게 동면을 준비하고 이행했다는 사실은 그 동안 사육곰 산업이 곰의 야생성과 본능을 얼마나 심각하게 억압하고 있었는지를 증명하는 사례다.
빠삐용은 결국 사람의 손에 죽음을 맞이했다. 빠삐용에 대한 구조 계획까지 염두에 두고 있었던 동물자유연대는 이토록 허망한 죽음 앞에서 이루 말할 수 없이 비통한 심정이다. 추운 겨울을 다 견디고 구조를 눈 앞에 둔 시점에 사살된 빠삐용의 생을 어떤 말로 위로할수 있겠는가.
이제 불과 이틀 뒤에는 해당 농장의 농장주가 석방될 예정이다. 농장주가 석방된 뒤 그곳은 다시 참혹한 현실로 되돌아가게 될 것이고, 안정적으로 먹이를 공급받던 곰들은 음식물쓰레기로 연명하며 언제 닥칠지 모르는 죽음의 불안 속에 살아가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수차례 곰을 불법도살, 불법취식하고 이를 통해 경제적 이익을 취해왔던 용인 사육곰 농장주는 이제라도 전향적인 자세로 곰들의 소유권을 포기하고 동물자유연대의 구조 계획에 응해야 한다. 그것만이 지금껏 생명을 도륙하고 짓밟은 지난 과오를 상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환경청은 자유를 갈망하다 영면에 들어간 빠삐용의 사체를 랜더링으로 쓰레기 처리하지 않도록, 그 마지막 길은 동물자유연대에 일임할 것을 촉구한다.
새로운 삶을 눈 앞에 두고 결국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빠삐용의 명복을 빌며, 동물자유연대는 22마리의 사육곰을 미국 야생의 생추어리에 이주시켰던 바와 같이, 용인 사육곰 농장주 소유의 90여 마리의 곰을 구출하는 데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